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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떠올리면 차갑고 쓸쓸한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와 대비되는 따뜻한 겨울 시 모음을 가지고 와보았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겨울에 관한 시로 사랑 시, 겨울 바다시 10가지를 가지고 와보았습니다. 아래에 직접 만든 이미지를 첨부하여 드리니 저장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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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시 모음, 겨울에 관한 시 이미지 모음

     

     

    목차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은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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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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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문턱에서 - 오정방

      이 겨울엔
      설령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지라도
      능히 극복하고 헤쳐나갈 수 있기를

      이 겨울엔 
      설령 곤고한 처지에 이르게 될지라도
      오래 인내하고 잘 견뎌낼 수 있기를

      이 겨울엔 
      설령 억울한 입장을 만나게 될지라도
      용서로 보듬고 중보기도 할 수 있기를

      이 겨울엔
      설령 육신은 많이 갈하고 추울지라도
      영혼만은 흡족하고 따뜻할 수 있기를

      이 겨울엔
      설령 원치 않은 이별을 당케 될지라도
      조금도 후회 없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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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문턱에서 - 오정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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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겨울 아침에 -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 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 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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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겨울 아침에 - 이해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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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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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편지 - 안도현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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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편지 -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이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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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바다 -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美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도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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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 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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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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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기 - 도종환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려고
      고갯 마루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고
      수레바퀴 지나간 자국 아래
      부스러진 잎사귀와
      끌려간 줄기의 흔적만 희미한데
      그래도 뿌리 하나로
      겨울을 나는 꽃들이 있다

      비바람 뿌리고 눈서리 너무 길어
      떨어진 잎 이 세상 거리에
      황망히 흩어진 뒤
      뿌리까지 얼고만 밤
      씨앗 하나 살아서 겨울을 나는 것들도 있다

      이 겨울 우리 몇몇만
      언 손을 마주 잡고 떨고 있는 듯해도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견디고 있다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이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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